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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호갱 탈출, 알뜰폰에 가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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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알뜰 요금제


  올해 4월 폰 약정은 끝났지만 마땅히 다른 폰으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어 KT 통신사를 무약정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요금할인을 받기위해 재약정을 걸까 싶기도 했지만, 매번 약정전에 폰이 고장나서 교체했었는데 이번에는 보험 서비스도 챙겨받으며 수리도 한데다가, 처음으로 약정이 끝난후 자유롭게 폰을 쓸수있게 되었던터라 다시 통신사 약정의 노예가 되긴싫었다. 그래서 막연히 '그냥 약정없이 쓰다가 다른 폰으로 교체를 하던지 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폰을 교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알뜰요금제로 갈아타야겠다는 뽐뿌가 왔다. 



  사실 알뜰폰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나는 매번 우체국을 갈 때마다 있는 알뜰폰 배너를 보며 '알뜰폰=효도폰=공짜폰=저가폰' 요정도의 생각을 하며 지나치곤했었다. 할머니, 부모님들이 쓰는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내가 많이 뒤쳐져있던 것일까ㅠ 우연한 계기로 관심을 갖고 알게된 알뜰폰은 알뜰'폰'의 개념이 아니라 사실은 알뜰 '요금제'의 개념이 더 큰 것 같았다.(물론 알뜰통신사에서도 최신폰 기종을 구입할수도 있다.)  주요 메이저 3사의 통신사가 아니라 별정 통신사 개념으로 동일한 통신망을 사용하지만 통신사의 멤버쉽 혜택을 제외하고, 좀 더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알뜰 통신사도 다양했지만 그중 브랜드가 익숙한 LG 유플러스 알뜰모바일, KT 엠모바일, CJ 헬로모바일 3사가 있었다. 우체국 알뜰폰만을 알던 나에게 나름의 컬쳐쇼크였다. 나 그동안 호갱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ㅠㅋㅋ
  요금제는 3사가 대체적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각자 폰 사용 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비교해서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제휴 카드 등도 잘 챙겨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암튼 이러한 신세계(?)를 접하고 알뜰 요금제에 대한 엄청난 호기심과 당장이라도 갈아타야될 것만 같은 뽐뿌! 와 근 10년을 사용한 'KT 멤버쉽 해지'를 놓고 고민하게 되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쉽 혜택을 실상 챙겨받는 것은 크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성격자체가 원래 통신사를 마구 이동하면서 사용하던 성격은 아니라 괜히 갈아타기는 아쉬운 마음도 컸다. (나는 괜한것에 쓸데없이 애착을 갖는것이 문제다...)

  결국 선택장애와 쓸데없는 애착심을 '그래도 한번 써보고 싶다' 라는 뽐뿌로 이겨내 KT 엠모바일의 요금제를 선택해  유심을 가입하기에 이르렀다. 
  3사가 요금은 거의 비슷한데 일단 LG 알뜰모바일은 기존 LG회선을 쓰던 폰만 유심을 가입할 수 있다고 하니 제외하였고, CJ 헬로모바일이 좀 끌리긴 하였는데 데이터 3기가 제공하고 요금제 비교를 했을때 나한테는 KT 엠모바일이 제일 합리적이었다.




  USIM 데이터선택 3GB (통화,문자 무제한, 데이터 3기가, 밀당가능) 요금제로 선택하고 어제 오후 수요일 저녁에 인터넷으로 유심가입신청을 하였고, 목요일 유심 발송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명절 때라 주말 안으로 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우체국택배를 이용해 금요일 바로 받아 볼 수 있었다. 받아보고 고객센터로 잠깐 대기한 후에 연결하여 수령확인 및 개통신청! 바로 몇시간안에 해피콜 오고 개통진행까지 완료! 신청부터 개통까지 2일 걸린셈이다. (수요일 영업시간 이후 저녁때 신청한 걸 생각하면 목요일 신청하고 금요일 개통도 가능하겠다.)




  유심교체하기! (왼쪽이 기존 KT, 오른쪽이 KT 엠모바일. 솔직히 그냥 동일 제품 아님?)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외장메모리 확장하듯 교체하면 되니 어렵지 않았다. \

  다른 후기들을 봤을때 유심구입 신청단계부터 처리가 오래걸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과 고객센터 연결, 개통 문제 관련한 문제들을 봐왔던 터라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너무나 수월하게 개통처리되었다. 번호이동 직전까지 KT기존 통신사로 쭉 사용을 하다가 해피콜 이후로 번호이동 처리된다는 문자를 받고 바로 전원 3번정도 재부팅 후에 바로 연결이 되었다.





 
  오, 신기해라.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데이터 품질, 통화품질 등등 어디하나 달라진 것이 없어 신기하면서도 너무 간단해서 허무함도 들었다. 8월부터 결정을 못내려서 고민했었는데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KT 망으로 올레와이파이까지 정상적으로 접속되었고, KT자회사라 그런지 앱, 디자인 등 비슷한 느낌이었다.) 가입한 요금제는 월중 가입할 경우 이용요금과 데이터제공량은 일할계산하여 적용되어 손해보는 느낌도 안들었다.

  물론 더 오래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생길수도 있고 고객센터 등의 불만도 생길 수는 있겠지만 일단 개통 처리과정에서는 만족!


개통후 고객센터 전화해 '통화중대기' 부가서비스까지 신청했으니 이제 지니 요금제 새로 신청하면 기존과 동일한 폰 사용패턴이 만들어진다.ㅎㅎ 새폰으로 바꿀 때까지 부담없이 써야지!


+) 글을 쓰면서 이게 무슨  KT 엠모바일 홍보글이인가 싶기도 했지만, 첫 알뜰요금제 가입으로 호갱에서 탈출한 것만 같은 만족감에 쓰는 투머치 리뷰일뿐이다. 


++) 아! 개통첫날, 우연하게도 본인인증할 일이 있었는데 통신사에서 알뜰폰을 선택해 문제없이 본인인증까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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