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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edia

[추리의 여왕] 무겁지 않은 홈메이드 추리 드라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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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m WATCHING!
 추리의 여왕 -  홈메이드 추리드라마





  이 드라마, 매력있다.
  본방으로 방영을 할 당시에는 꼬박꼬박 챙겨보지 못하다가, 시즌2가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이 꽤나 좋았다보다' 라는 기대감에 몰아보기로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여왕'이라는 단어 사용 때문인지, 드라마 소재 때문인지 일본 드라마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이 드라마의 장르는 굳이 따지자면 추리 장르일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일반 우리나라 드라마의 추리물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추리/스릴러 물에도 레벨(?)이 있지 않나? 묵직한 분위기에 꽤나 범죄 수법들 위주로 상세하게 다루는 작품들이 있고, 여기에 사회 정의 구현 등의 내용을 가미한 작품들, 또는 그나마 조금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품들도 있다. 

  '추리의 여왕'은 스릴의 정도, 범죄 수법 등의 정도 등에서 조금은 가벼운 편에 속한다. 드라마 캐릭터의 설정 상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약간 홈메이드 느낌이랄까. 다른 것들이 학문적인 근거로 프로파일을 하고, 수사 기법을 활용해 추적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면에,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사건을 둘러싼 주변인과 일상에 관한 관찰을 통해 수사를 해 나간다. 약간의 야매, 아마추어, 홈메이드 추리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다른 드라마와의 제일 큰 차이점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허무맹랑 하지는 않다. 각각의 추리과정에는 논리적 근거가 있고, 남주인공 권상우는 형사로 나오고, 주변 인물들이 수사에 전문 인력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밝은 느낌에 추리 장르를 섞어 적당히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있도록 풀어냈다. 




  드라마 포스터이다. 포스터만 딱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남주는 형사 복장에, 여주 마저 똑부러지는 검사, 변호사도 아니다. 그렇다고 '나 사연있는 여자에요' 라며 아련한 모습도 아니다. 가녀리거나 보호해야할 존재로 주변에서 스토리 전개에 민폐만 끼치는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이 해결되어간다. 주변 사건들이 너무 궁금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여주인공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형사와 나란히 걸으며 왼손엔 마트에서 장을 본 카트를 끌고 다닌다. 너무 진지하지도, 어둡지도 않고 약간의 엉뚱함 마저 느껴진다. 드라마를 먼저보고 포스터를 나중에 봤는데, 사진 한장에 드라마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사건을 조사하는 듯한 둘의 모습은 담은 어쩌면 심각한 내용일 수도 있는 포스터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마트 카트. 왜 진지한 듯한 컷으로 오히려 더 유쾌한 느낌을 내는 것처럼,유명 외국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원래 최강희 캐릭터가 강한 배우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보다보니 딱 최강희라서 가능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에 맞게 너무 억지스럽지도, 부담스럽지도 않게 드라마 속 캐릭터를 잘 소화한 듯 하다. 과거에 최강희 주연의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드라마도 스타일이랑 드라마 느낌이 좋아서 좋아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다른 드라마에서 나오는 최강희 캐릭터는 약간 너무 과한 느낌이라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 이번 추리의 여왕 드라마도 그러한 이유로 선뜻 봐야겠다라는 생각은 안들었었는데, 보고나니 정말 최강희가 캐릭터 그 자체! 드라마 속 스타일도 너무 예쁘다. 헤어스타일부터 포인트를 적당히 준 스타일링도 드라마 분위기를 좀 더 밝고, 유니크한 느낌을 살려준다. 




  드라마 속의 스타일링이 참 예쁘다. 
  아 그리고 드라마 색감도 밝고 화사한 느낌이라 여름느낌이다. 배우들의 옷차림을 보면 긴 옷들을 입고 나와 촬영당시 계절이 여름은 아닌 듯한데, 밝고 쨍한 드라마 색감에 여름 드라마 같은 느낌. 내가 또 여름 드라마 덕후 아닌가... 내 취향 저격이다. 
  저 남자 배우 내 블로그에 드라마 리뷰에 또 올라오시네. 국시집여자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도 보니 괜히 반갑다.





  최강희, 권상우 둘이 은근 캐릭터 케미가 좋은 듯하다. 추리의 여왕 시즌 2 관련해서 기존 주인공들은 이 두 배우로 동일하게 가고, 등장인물들은 더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미 촬영중에 라인업까지 뜬 상태이고, 3월 중 방영된다고 하니 너무 기대된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도 괜찮지만, 추리 과정이 정밀하고, 사실적이라던가, 긴장감 넘치도록 흥미진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나는 전반적인 드라마 느낌이 좋았다. 이 드라마 재밌다! 보다 이드라마 왠지 좋다~ 이런 느낌이랄까. 후반부 내용이 조금 약한 듯 해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하고 드라마 취향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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