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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Country Diary

180527 만리포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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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연휴 이후로 쉬지 못하고 일을 하면서 많이 지쳐있었을 때. 손님이라도 없으면 하루 쉬겠건만, 어떻게 하루에 한팀씩 손님이 오냐...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일요일 손님 맞이를 하고, 내가 지쳐보였는지 바람도쐴겸 저녁을 나가서 먹으러 가자고 했다.
어디가서 멀 먹지 하다가, 갑자기 조개구이 얘기가 나오며 만리포로 가기로 결정. 원래 이렇게까지 멀리 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ㅎㅎㅎ 예상치 못했던 일정이지만, 바다를 간다는 건 항상 조금은 설렌다. 어릴때처럼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말이다. 


 
  만리포에 가면, 다른 유명 해수욕장이 그렇듯 바다가 보이는 길목 쪽에 횟집이 쭈욱 들어서있다. 있는거야 그렇다 쳐도 가게 앞에서 각기 영업하는 분들도 꽤 있어서 한적한 바다를 생각하고 갔다면 조금 잉 스럽긴 하다. 물론 아직은 한창 대목이 아니어서 사람도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거리도 번잡스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물놀이를 하지는 않더라도 바다 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아 휴가철 놀러온 느낌도 나서 좋았다. 

  도착했을 때쯤에는 해가 바다로 지고있을 떄 쯤이었다. 여기는 서해라 일몰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창 해가 바다로 떨어지며 가라앉는 떄부터 볼 수 있었는데, '눈으로 잘 봐두고 사진은 그냥 안찍어도 되겠다' 하고 한참 있다가 갑자기 아쉬운 마음에 해가 다 바다로 들어갔을때쯤 사진을 찍었다. 어차피 찍을 거 일찍 찍을 걸 말이야. 왜 이런것도 꿈지럭 거리는지...ㅋㅋㅋ 역시 할까말까 고민될때는 그냥 하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사진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전라도 횟집? 이었나 비슷한 이름의 가게로 들어갔다. 만리포 출입 메인 도로가에 위치해서 바로 눈에 띄는 곳이었다. 별다른 기대는 없이 들어간 곳이다. 제대로 양껏 먹으려면 수산물 시장에서 사다가 직접 구이를 해먹어야 하는데, 바람쐴겸 쉽게쉽게 먹을겸 하는 마음으로 온 것이니 그냥 먹자 하고 들어간 곳. 조개구이는 2인이서 중 자를 시켰다. 소 자리는 가리비 같은 큰 조개류가 없이 작은 조개들만 나온다고 설명하셨는데, 그냥 그것두 그러려니... 바가지인지 뭔지 깊게 생각하기 싫어 그러자고 했다. 밑반찬류는 그저 그랬고 조개류는 한번 리필해달라고 해서 먹었다. 조개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언제 한번 해산물류 사다가 그릴에 제대로 구워먹고 싶다. 저렇게 초장으로 하는 것도 괜찮지만, 올리브유에 마늘, 조개류 같이 넣어서 진짜 맛있는뎁... 여름철 내생일 오면 아나고, 대하, 조개구이 제대로 한 번 해야겠다.

  그래도 짧은 외출이었지만,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마음까지 뚫리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바다를 가나봐. 쨍한 여름날 다시 한번 여름 휴가 와야지.
  
늦은 만리포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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