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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what I did
요새 몸이 피곤했는지, 어제 tv에서 영화 '곡성'을 해주길래 전에 제대로 못 봤던 거라 다시 봐야지 하고 보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침대 옆 스탠드도 켜 놓고, tv도 그대로, 머리 옆에 노트북을 두고 그냥 잠든거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평상시에는 알람보다 눈이 먼저 떠졌던것과 달리 오늘은 알람 듣고 일어났다. 세상 모르고 푹 자긴했다.
간만의 휴무일이었고, 요 근래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터라 정말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 나의 계획은 드라마 '라이브' 정주행을 하고, 밀린 빨래, 집안 청소 등등. 컨디션이 괜찮다면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J를 만나는 것.
사실 침대에서 잠깐 뒹굴 거렸을 뿐인데 벌써 점심 때가 되어 있어서 조금 꿀꿀하긴 했다. 시간이 정말 이렇게 된 줄도 모르게 지나있었다니.. 살짝 우울하던 차에 그래도 남은 오후라도 알차게 보내자며, 열심히 드라마를 보기로 했다. 나는 집에서 정말 재밌는 드라마를 봤을때 뿌듯함을 느끼니까.ㅎㅎ
세탁기를 두번이나 돌리고, 빨래 널고, 미뤄왔던 잡일을 좀 하고... 시간은 참 잘 간다.
4시 좀 안되어서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이 시간대에 나간다는 건 정말 애매해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집에 있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혹시 모르니까, 노트북을 충전해서 챙기고 가방에 두둑히 짐을 넣고 나왔다. 카페로 가는 중간에 옆 동에 있는 외할머니 네에 들를까 고민했다. 내가 가면 상당히 반가워 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알기에 쉬는 날이면 잠깐 들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한번들어가면 잠깐만 있다가 나올 수가 없어 항상 미루고는 했다. 오늘도 잠깐 고민이 되었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들르는게 낫겠다 싶어 외할머니네를 갔다. 결국 저녁을 먹고나왔다.
스타벅스에 와서 오늘의 커피 겟. 옛날에는 커피류로는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먹고, 아니면 차이티 라떼 덕후였는데, 언젠가부터 오늘의 커피를 마신다.
노트북을 꺼내서 에버노트 끄적거리기. 입이 심심해 생크림 카스테라를 하나 먹기로 했다. 그냥 다른 초코, 쿠키 케이크류보다는 이게 내 취향이라 샀는데, 맛을 보니 기억나는게 아 이거 내가 되게 맛있게 먹었던 메뉴인 것 같다. 사람의 입마이나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아. 전에도 우연히 취향대로 주문해서 먹고 맛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몇년만에 먹었더니 기억이 난다. ㅋㅋㅋ
별 거 없고, 대단한 것 없는 하루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쉬는 집순이로서는 큰일 한거다. 뿌듯해ㅋㅋㅋ 전에는 흔하게 들리고, 시간 남으면 시간 떄우는 곳이 카페였는데 이젠 쉬는날 마음 먹고 나와야 하는거냐.ㅜ.ㅜ 예전생활 과 달리 회사 생활이 위주가 되다보니, 이런 일상이 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좀 아쉽다.
그래도 올해부터 내 생활 하기가 목표였는데, 쉬는날, 퇴근후, 주말에 부지런해질것.
하나씩 실천!
그런데 왠지 오늘 저녁 데이트는 힘들 것 같다. ㅜ.ㅜ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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