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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Culture

[라이프 핵]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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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핵' 도서 리뷰

- 고야마 류스케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는 맥시멀리스트를 위한 지침서'

 

 

 

추천도서로 알게된 책이지만 이책의 장르를 특정한 분류로 정할수 있을까. 하나의 분야가 아닌 실제 사회 생활을 하거나, 생활하면서 일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을 제공하는 책. 흔한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는 가벼운 글이 아니라 알짜배기 시회, 업무, 생활의 팁이 담겨있었다.

일이나 사회생활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 책을 보고도 뭐 이런내용을 책으로 만들지? 이건 당연한거아냐? 할만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당연한거지만 잊고지내고 실천하기 힘들던 것들, 한번씩 겪어보았던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비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등을 콕콕 찝어낸 것들이 참 와닿았다. 바로 내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이 책의 팁만으로 생활패턴의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생활 수납부터, 사무실 정리를 비롯해 업무 및 정보의 정리, 사고의 정리까지 다양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를 쭉 훑어보면서 직장과 집 안에서의 내 생활패턴도 좀 더 미니멀해지고, 이로인해 복잡한 생활 속에 나만의 질서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었다.

 

 

일단 바로 내가 적용할 수 있는 팁중에 눈에 띄었던 것이 명함 스캔이다. 서로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사회적 교류를 위해, 아니면 업무상 연락처를 주고받기 위해 자신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내미는 것이 명함이다. 학생시절에는 서로 이름 물어보고 연락처 주고 받으면 끝날일을 처음 업무상 만나는 사람에게 직접 이름을 물어보기도,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고 다짜고짜 문자로 연락을 하는 것도 실례이기에 상호간 명함을 주고받고 업무용 주고받을 메일주소를 알려주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미 내 책상 수납은 나의 개인용품과 사무용품으로 수납이 어렵고 명함을 이름별, 관련 분야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명함 바인더 파일도 있지만 너무 아날로그 방식이랄까.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명함스캔이야 말로 정말 간단하고 합리적인 방식이었다. 참 간단한 건데 왜 생각을 못했는지, 어려운 방법이 아니어서 바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책에서는 어플을 활용한 명함의 데이터화 방법을 소개했는데, 어플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하고 파일명을 소속회사-이름-업무내용이런식으로 정리와 함꼐 메모를 해둔다면 쉽게 데이터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나의 일상에서도 실용적인 팁으로 다가왔던 것이 양말의 통일화 였다. 말 그대로 양말을 동일한 것으로 통일하는 것. 양말을 각기 다른 켤레로 사서 한짝을 잃어버리거나 구멍이 났을 때 다른 한짝마다 못쓰게 되는 낭비를 줄이고, 양말 한 쌍을 찾아 헤매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비슷하게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벌 구비하고 입는 것 역시 소개되었다. 나도 동일한 내용을 전에 웹서핑하면서 본 적이 있는데 이를 테면 학창시절의 교복과 같이 일하는 회사 또는 나 자체 생활에 있어 업무용 전용복인 것이다. 외국의 한 여성이 동일한 디자인의 블라우스, 팬츠, 자켓을 구입해 매일 아침 옷을 고민할 필요없이 입는다는 내용이 참 편하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생활에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옷에 대해 조금은 예쁘고 다양한 옷을 입고싶은 욕구가 있었고, 이를 떠나더라도 회사 직원 전체의 단체복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이상, 나 혼자 동일한 옷을 매일매일 입고 출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문화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라이프스타일을 곧이곧대로 존중해주는 문화는 아니니까.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옷의 전체 외관을 동일하게 하는 것보다 작은부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는 양말은 나만 아는 것으로 통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불필요한 고민과 시간낭비를 줄이고 내 생활의 효율성도 조금 향상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조직 업무 과정에서 협업을 위한 공동의 공간(협업 어플)의 마련이나 조직원 간 파일공유에서 파일배열 규칙, 메모 정리의 팁, 인터넷 검색 시 자료서치의 팁 등 현실적인 업무에 적용가능한 팁들이 상당해 사회경험이 많은 선배로부터 노하우와 팁을 전수받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사실 회사에서 업무를 배우고 사회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느꼈던 점 중 하나가 대학교에서 회사 운영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학과인 경영학을 전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에서 배운 경영학 과목들은 현실 업무에 비해 더 포괄적인 범위를 다루었던 것이라 현재 내가 하는 업무에 바로 적용가능한 것들이 많이 없었고, 바로 내 앞에 닥친 업무들, 사람들과의 조직문화 등에는 책에서 배운 이론적인 것들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은 사회생활의 선배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내가 하나씩 직접 깨우쳐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현재 나의 환경에서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상사 또는 선배가 없어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은 나에게 직장 선배이자 사회생활의 조언자 역할을 해준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것역시 내가 답답함을 느끼고 갈증을 갖고 있던 부분이기에 더욱 책의 내용이 와닿았을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 사고 정리 기술의 챕터에는 전반부의 단순한 팁을 제공하는 듯한 내용과 달리 좀 더 사고를 확장하고 앞으로 미래의 사회변화, 인재상에 대비하는 태도에 대한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요즘 미디어를 통해서도 미래의 인공지능 발달하면서 현재 사람들이 하고 있는 많은 분야의 일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 아빠 역시 미래의 사회변화에 대한 대비를 하고 사업에 대한 방향도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항상 사회의 흐름을 읽어가며 방향을 잡아야한다고 항상 강조하셨기에 이 부분 역시 나에게는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이 책에서도 미래에 사라질 직업군에 대해 나열이 되어있는데 그 목록을 보면 다양하고 포괄적인 분야가 미래에 필요없어질 일이라고 하니 미래의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기존의 단순한 사무처리, 반복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들은 다 로봇이 대체하게 될 사회에서 인간은 눈에 보이는 유형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형적인 가치를 다루고 그 가치를 생성해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정보의 양이 방대하게 쏟아지고 있는 속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만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찾아내 분류하고 정리해내어 새로운 가치의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미래에서 찾는 능력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최종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일상 생활 소의 정리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삶에서의 정리 기술을 익히고 정보와 사고의 정리 기술로까지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 후에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을 통해 얻어낸 각각의 팁을 아낌없이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통찰력이 있음과 동시에 자신의 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느낌이 들어 자신감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 저자가 상당히 괴짜로 느껴지면서도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려고 한다는 것 역시 느껴졌다.

  또한 맥시멀라이프를 살고있는 나에게 미니멀라이프로 조금은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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